글
몇일 전 외래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번주 부터 새로운 인턴이 들어왔다. new face~
근디 동아리 후배가 우리과 첫 턴으로 들어왔더라.
참 싹싹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후배라 잘해주고픈 후배다.
(성별은 여자다. 물론 여자라서 그런건 아니고...)
오후 외래가 끝나서 교수님들은 다 안계시고 나랑 국장님만 진료실에 있을때 였는데...
갑자기 밖이 무지 소란스럽드라.
욕하고 난리치고...
이유를 알아보니 우리 인턴이 foley keep을 했는디...
아 글쎄... foley와 urine bag을 연결할때 urine bag의 뚜껑을 안열고 연결한것이라...
의료사고 아니냐고 난리치며 소리지르고...
겨우 달래서 집에 보내고...
거의 panic에 빠져있드라.
저녁시간 좀 지나서 인턴을 불렀다.
"이제 의사로서 처음 시작하는건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제?"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드라.
근데 우리 인턴은 또 걱정한 나머지 그 환자 차트찾아서 전화해서 사과했다드라...
그건 좋았는디 전화를 병원전화로 안하고 자기 핸폰으로 한것이다.
아주 전화 빗발치드라....
모 내가 받지 말라고 했다.
애는 아주 사색이 되서 급기야 다시 울고...
그 후 응급실로 그 환자 다시 오고...
하필 내가 당직이었는디....
겨우 달래고 달래서 보내고...
그 담날 외래로 쳐들어 왔드라....
아, 물론 그 환자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좀 과하지 않나 싶다.
그냥 좀 슬프다....
~ 우리 과 돌고 나갈때까지 든든한 백커버가 되주겠다고 생각하는 자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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