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제 당직이었다.
저녁까지는 조용하더니... 저녁먹고 부터 소아 병동과 응급실에서 콜 이 미친듯이 오드라.
그중 백미는..... am 4:00 경 자려고 누었는디 30분 단위로 병동 콜이 오더니 (대게 소아 I/O 가 안맞아요... 단체로 모라도 먹었나...) am6시 경 응급실 콜...
49세 백인 남자... 4일전부터 Lt. scrotal pain oneset... 조금씩 통증이 더해져 지금은 inguianal 쪽까지 아프다며...
모 앞서도 말했지만 scrotal pain 이야 testis torsion 과 epididymitis 이 두질환이 대부분이고 이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point 이므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testis US color doppler 를 시행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백!인!남!자! 인것이다.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 이런 씨댕이 영어학원 원장이라면서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하는디...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비롯 응급실에 있던 타과 전공의에게
"영어 회화 함 해볼라유?" 물어보았지만 다들 실실 웃으며 피하고...
결국 만국의 공통어인 body language로 얼추 해결하고...
외래 예약까지는 잡아주었으나...
죽는줄 알았데이..
왜 그 광고... 외국인이 말거니까 일순간 정지동작 되는 광고...
그거 남이야기가 아니더라..
응급실을 나오면서 영어회화 공부를 좀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의국와서 당직 교대 하자마자 인터넷을 뒤져 전화영어 신청을 해버린 자바리 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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