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저번 글 이후로 상당히 오랜만이다.
저번 글을 보신 분들은 "이거 이놈 때려친거 아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나...
모 아직까진 여차 저차 하며 잘 버텨내고 있는 중이다.
어제 응급실 당직이었다. 그리고 모에 씌였는지.... 아침 7시부터 낮 1시 30분까지 우리과 환자가 5명이 왔다. 나원 참...
그러니까 낮 2시경부턴 응급실에 비뇨기과 환자가 5명이 누워있었다는 거지....
이 정도면 가히 폭발적으로 온거다.
모 요새 비뇨기과 전공의의 갑작스런 감소로 대부분 병원들 (이건 대학병원도 마찬가지다.)에서 비뇨기과 환자를 안보고
다 던지니...
하여간 그중 3번째로 온 환자였는데...
F/66
인턴의 초진으로는 2차병원에서 renal stone, renal cyst evaluation 위하여 왔단다.
renal stone 의 경우는 대부분 경과관찰이고... renal cyst 역시 simple 일경우에는 대부분 경과관찰이 답인지라...
우선 CT 찍으라고 하려다 vital 을 보니 fever가 있드라.
웬지 냄새가 좋지 않았다.
다시 가서 Hx.를 해보니...
4월4일 부터 fever 주소로 2 차병원에서 ceftriaxone 맞으며 입원해 있었으나 lab에 별다른 호전이 없었고....
초음파상 renal stone, renal cyst 의심하에 보낸 환자였다.
아마 거기선 감염석이 origin 으로 본듯 하다.
계속된 fever, 동봉된 혈액검사 소견을 보니 가라앉지 않는 WBC / CRP
오랫동안 지속된 당뇨....
일단 line 잡고 혈액검사/소변검사/혈액배양검사/소변배양검사
anti 깔고...
Cr 보고 CT 찍자했더니....
얼마있다 콜이 왔다.
Cr 떴다고...
hydration 시키고 CT 찍고 들여다 보니.....
Lt. kidney에 gas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X됐다 싶어 서둘러 판독받고...
Emphysematous Pyelonephritis
아직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 신장내과에 noti 하고 전과 요청하였다.
(Lt. kidney에 구멍난 것처럼 보이는 gas가 보이는가.)
그리고 환자분께 설명드리고 다른 환자 응급수술이 떠서 준비하고 수술방에서 수술준비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받아보니 신장내과 당직의더라.
이 분 참 어의가 없더라. 그 환자 왜 자기가 봐야 하냐고...
이러해서 그렇고 저러해서 그렇고....
하참 설명했더니 교수님께 노티는 했냐고 물어보드라.
당직교수님, 국장님께 다 노티 했다고 하며 medication 해서 호전 안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생각되어지면 협진의뢰 달라고 하자... 그 다음 말은 더 가관이었다.
그럼 지금 수술하시지 그래요?
씨바. Nx가 장난이가....
(이런 경우 수술은 한쪽 콩팥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한다. 니 부모라면 약도 안써보고 그냥 콩팥 하나 절제하겠니?)
그다음 더 어의 없는 이야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이라고요? 그럼 비뇨기과에 입원시켜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없다고 생각되어지면 그때 환자 받을께요...
이게 자칭 마이저라 불리며 모 바이탈을 잡는 과니 하는 내과에서 할 말이가!
결국 난 열폭했고 대박 크게 싸웠다.
원래 잘 안싸우는데...
내가 그전공의에게 한 마지막 말은 이거였다.
"아니, 항상 느끼는건데... 내과에서 왜 그렇게 환자를 안보려고 합니까? 그럼 영상이나 진검같은 서비스 파트과 가지 왜 갔습니가까? 대체!!!"
난주 알아보니 그 전공의 환자 받기 싫어하는 걸로 다른 과들에서도 유명하더군....
이런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그 당직의가 결석으로 내가 당직일때 우리 과에 왔으면 하고 바라는 자바리입니다.
그때 pain control 은 절대 없습니다. 이 씨발라야마야~
'Urologist > R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나의 하루 일정... (1) | 2012.07.26 |
---|---|
2년차... 배부르다... (0) | 2012.03.11 |
RECENT COMMENT